야근하는 것을 강요하는 직장 선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2일, 직장인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자발적 노예인 선배 때문에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직장 선배는 연차를 1년에 3~4일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라며 "포괄임금제여서 26시간까지는 야근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데 26시간을 항상 꽉 채워 야근을 한다."라고 운을 뗐다.
문제는 야근하는 것을 직장 후배에게도 강요를 한다는 것. A씨는 "직장 선배는 '일 바쁜데 왜 연차를 쓰냐, 나는 쓰기 싫어서 안 쓰는 줄 아냐, 내가 아직 퇴근 안했는데 너가 퇴근한다고? 한가하냐'라고 강요한다."라며 "부서장은 이런 선배를 은근히 칭찬하며 선배보다 먼저 퇴근하려고 하는 우리를 책임감 없다는 투로 대한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 부서일은 현재 인원으로 감당이 안 될만큼 많은 수준이다."라며 "회사 선배는 그걸 연차 안 쓰고 야근을 꽉 채워서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연차를 다 챙기고 정시 퇴근해서 못하고 있다, 우리 때문에 힘들다는 태도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선배 때문에 우리도 연차를 다 못 쓰고 있고, 26시간 거의 꽉 채워서 야근을 하고 있다."라며 "자기가 우리보다 일찍 퇴근할 때는 아무말 안하면서 내가 연차를 쓰거나 선배보다 일찍 퇴근하면 지적한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사람을 한 명 더 뽑아서 채워 넣으면 야근도 안 하고 연차도 쓸 수 있을텐데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이냐."라며 "저런 마인드를 가진 분을 겪어본 적이 있냐.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아시는 분 있냐."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야근을 자기 혼자 하던가 강요는 왜 하는 것이냐.", "본인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문제 없지만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나쁘다.", "자기 욕심 때문에 남들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다.", "젊은 꼰대다."라며 A씨의 직장 선배를 지적했다.
반면에 "선배가 일은 하는데 대우는 못받는 상황 아니냐.", "연차는 선 넘었지만 일 처리를 해야 하는데 정시되면 퇴근하니 짜증날 것이다."라며 직장 선배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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