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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한 느낌...' 두 팔 벌려 환호한 캡틴, '홈런이 이렇게 소중합니다'[인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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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드디어 속 시원하게 터졌다'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LG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LG 트윈스 오지환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지환은 1회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 59경기. 248타석 202타수 만에 터진 시즌 첫 홈런포였다.

오지환은 1회 2사 2루에서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후 타석에 나섰다. 오스틴의 2루 도루 후 계속된 찬스에서 SSG 왼손 사이드암 오원석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오지환은 오원석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오지환은 이 홈런으로 개막 후 세 달 가까운 87일 만에 드디어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후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내듯 헬멧을 바닥에 여러 번 내려쳤다.



동료들의 무관심 세리머니에도 두 팔을 벌려 오랜만에 터진 홈런을 자축했다. 마치 쇼생크 감옥을 탈출한 영화 주인공처럼 두 팔을 벌려 길게 한숨을 내쉬며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동한 답답했던 마음을 털어버리듯 한동안 미소와 함께 홈런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 25개의 홈런을 날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전 WBC 참가의 후유증으로 4월 중순 보름 가량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오지환은 6월 초 2할 4푼까지 떨어진 타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이 279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9월 21일 KIA 이후 터진 홈런이다.

오랜만에 홈런 맛을 본 오지환은 27일 SSG 전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경기를 펼치며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2할7푼3리로 끌어올렸다.

1회부터 캡틴의 홈런이 터지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선두 SSG에 14대 0 대승을 거두며 시즌 44승 2무 26패로 SSG를 반 경기 차로 제치며 1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