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인왕으로 향하던 거침없는 행보, 첫 고비에 맞닥뜨렸다.
KIA 타이거즈 좌완 신인 윤영철(19)은 이달 들어 3연패 중이다. 6일 SSG전(7이닝 6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과 11일 두산전(6이닝 7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에서 잇달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된 윤영철은 17일 NC전에서 3이닝 동안 11안타(1볼넷 1탈삼진) 뭇매를 맞으면서 7실점으로 무너졌다. NC전 3이닝은 윤영철이 올해 1군 11경기에서 기록한 최소 이닝 투구였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윤영철과 KIA 모두 재조정 없는 완주를 자신했다. 5월 5경기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면서 3승 무패, 월간 평균 자책점이 2.03에 불과했다. 뛰어난 제구 뿐만 아니라 신인 답지 않은 완급조절로 마운드를 수놓았다. 하지만 6월 초반 두 경기에서 연속 QS 투구를 펼치는 과정에서 안타 수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더니, 17일 NC전에서 첫 두 자릿수 피안타 경기를 하면서 무너졌다. 결국 KIA는 이튿날 윤영철을 1군 말소하며 재조정을 택했다.
지금까지 윤영철의 행보를 보면 신인왕 경쟁에 부족함이 없다.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승수 뿐만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을 선보이면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처음으로 경험하는 프로 풀타임 시즌에서 체력 관리에선 미숙함이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시즌이기도 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휴식 및 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윤영철은 27일 광주 키움전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다. 열흘 간의 휴식 뒤 구위, 컨디션 등 점검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콜업 전 동행을 통해 확인 기간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재등록 가능 시기에 맞춰 콜업이 예상된다.
KIA는 윤영철이 빠진 뒤 퓨처스(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황동하를 23일 광주 KT전에 대체 선발로 세웠지만, 3대10으로 패했다. 최근 아도니스 메디나가 퇴출 수순을 받으면서 선발 한 자리가 더 비어 있다. 재조정을 마친 윤영철이 다시 흐름을 되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복귀가 임박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KIA의 향후 행보도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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