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드러진 제구력 난조, 결국 팀의 선택은 '휴식'이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21)가 1군 말소됐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리그에서 갖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의리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의리는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미만 투구에 그쳤다. 지난 16일 광주 NC전에서 3⅔이닝 3안타 6볼넷 3탈삼진 7실점했던 이의리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4⅓이닝 4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7일 광주 키움전에선 4⅔이닝 2안타(1홈런) 6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3경기에서 16개의 볼넷을 쏟아내면서 제구 난조가 두드러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가 올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며 "지난 주부터 이의리의 휴식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윤영철이 휴식을 마치고 올라오면서 이의리를 쉬게 해주려 했다"고 밝혔다.
2021시즌 KIA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이의리는 뛰어난 구위와 탈심진 능력을 앞세워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항상 제구 기복 해결이라는 숙제가 따라다녔다. 선발 2년차인 지난해 첫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올렸으나, 10패를 안는 과정에서 제구 숙제 해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올 시즌엔 이런 제구력 기복이 좀 더 심화된 모양새다.
김 감독은 27일 광주 키움전에서 이의리의 제구 기복을 두고 "이닝 초반엔 가볍게 던진다는 느낌으로 간 것 같은데, 첫 볼넷을 내준 뒤 그에 대한 스트레스 속에 흔들린 감이 있다"며 "체력 문제도 있겠지만, 밸런스적인 문제도 있다. 볼넷 같은 경우 밸런스 쪽에서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며 "체력을 안배하는 과정에서 밸런스 재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흘 휴식을 마친 윤영철은 이날 이의리와 자리를 맞바꿔 1군 콜업됐다. 김 감독은 윤영철에 대해 "제구력은 기본적으로 갖춘 투수"라며 "항상 요구하는 건 5이닝 3실점이다. 그 정도만 해도 잘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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