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여자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그랜드슬래머'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일부 장관급을 포함한 장·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장 교수를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
장 교수는 2000년대 대한민국 스포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선수 출신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75㎏ 이상급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누구보다 빛나는 선수생활을 보낸 장교수의 은퇴 이후 따뜻하고 꾸준한 행보는 더욱 빛났다.
선수 은퇴 이후 10년 넘는 세월, 거침없는 도전과 변함없는 나눔의 삶을 꾸준히 이어갔다. 2012년 런던올림픽 직후인 2013년 1월 공식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2012년 설립한 장미란재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츠 멘토링, 비인기종목 선수 지원 사업을 지속했다. 또 '공부하는 선수'의 길도 놓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후 2010년 고려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장미란은 선수 은퇴 이후를 염두에 두고 공부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했다. 2015년 2월 자신과 동료들의 경험과 고민을 담아낸 '국가대표 은퇴 기대와 심리적 위기감 및 재사회화의 관계'라는 주제로 스포츠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돼 이후 강단에 섰다.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던 중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서른 넷 되던 2017년 가을,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났고, 2021년 귀국 후 용인대에서 교편을 이어가며 체육인으로서의 소명에 충실한 삶을 이어왔다.
엘리트 스포츠 재도약과 모두의 스포츠를 위한 진심을 표명한 윤석열 정부가 한국 체육의 난세에 '젊은 레전드' 장미란 교수를 문체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하며 희망의 물길을 길어올렸다는 평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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