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원투쓰리 총력전에서 한발 뺐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정상적으로 등판하지만 임찬규가 빠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임찬규 등판을 화요일로 미루고 일요일엔 이정용을 올리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피하기 위해서다.
LG의 최근 선발 순서를 보면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이정용-임찬규-이지강이었다. 이정용과 이지강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장맛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순서 조정이 가능해졌다.
당초 켈리가 29일 SSG전에 등판했다면 KIA와의 주말 3연전은 플럿코-이정용-임찬규 순으로 나오는데 켈리의 등판이 하루 밀리면서 플럿코와 임찬규가 토,일요일에 나올 수 있게 된 것. 자연스럽게 이정용은 화요일 혹은 수요일로 미룰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이지강과 이정용을 붙이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중간 계투로만 던졌던 이정용은 최근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지난 6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2이닝 3안타 1실점을 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투구수를 60∼70개 정도로 맞춰야 해서 5이닝 이상 피칭이 사실상 힘들고, 불펜 조기 투입도 생각해야 한다. 이지강도 선발로 5이닝 이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즉 이정용과 이지강이 이틀 연속 등판하면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염 감독은 "이틀 연속 불펜 데이를 하기가 쉽지 않다"라면서 어쩔 수 없이 임찬규를 화요일로 미룬 속사정을 말했다.
염 감독은 "불펜 데이도 일주일에 한번만 해야 불펜에 무리가 안간다. 그런데 우린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불펜 데이를 한다"면서 "그래도 불펜진에 휴식일을 지켜주고 있지만 유영찬과 백승현이 빠져있기 때문에 결국 박명근과 함덕주에게 비중이 갈 수밖에 없다. 여기서 더 가면 분명히 데미지가 온다"라고 불펜 과부하를 우려했다.
앞으로 더위가 오는 점도 불펜 데이를 줄여야 하는 이유다. 염 감독은 "지금까지는 크게 지치지 않고 불펜진을 잘 운영했다"면서 "앞으로 날이 더워지면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후반기에 유영찬과 백승현이 돌아오면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면서 전반기까지 불펜이 잘 버텨주길 바랐다.
불펜 데이를 줄이기 위해선 당연히 4,5선발이 안정적으로 5,6회까지 던져줘야 한다. 염 감독은 "4선발만 안정돼도 불펜 데이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면 연승도 가능하다"라며 국내 선발진의 중요성을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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