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운드의 밑그림은 어느정도 그려졌다. 결국 '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달 27일 '총력전'을 예고했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약 보름 정도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승리를 쌓고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투수진의 밑그림은 그려지기 시작했다. 딜런 파일을 대신해서 팀에 합류한 브랜든 와델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달 24일 키움 히어로즈넌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30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곽 빈-최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안정감을 뽐내기 시작한 것. 여기에 선발진에 있던 '베테랑' 장원준이 재정비에 들어갔지만, 올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김동주가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148km까지 나오면서 1군 복귀 기대를 높였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 "브랜든이 오면서 돌아올 전력은 다 돌아왔다. 더 이상 돌아올 전력이 없기 때문에 투수 쪽에서는 지금 있는 멤버가 최고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진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가운데 두산은 최근 4경기에서 2승2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치고 올라가야 하는 입장인 만큼 아쉬움도 남을 수밖에 없다.
28일 NC전에 등판했던 장원준을 제외하고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면서 제 역할을 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두산은 4경기에서 타율이 1할8푼1리에 머물렀다. 양석환이 3할 타율을 기록하면서 중심 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지만, 이외에 3할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접전의 경기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불펜에도 과부하가 생기기 시작했다. 필승조 기용이 잦아질 수밖에 없었고, 패배했을 때 데미지는 두 배 이상으로 갔다.
이 감독도 경기 운영에 많은 고민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3-1 상황에서 흔들리면서 1점을 내주자 정철원을 투입해 승리를 잡아내기도 했다.
두산은 2일 선발 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두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11차례로 안정성이 보장됐다. 롯데를 상대로는 두 차례 등판했다. 개막전이었던 4월1일에는 4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두번째 만남이었던 5월9일에는 7이닝 1실점을 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롯데와의 울산 원정에서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최고의 선발 투수가 나오는 상황. 타자들의 분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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