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이진영, 2번 김인환, 3번 노시환, 4번 닉 윌리엄스, 5번 채은성.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서는 한화 이글스의 스타팅 라인업이다.
지난 27일 대전 KT 위즈전 이후 5경기 연속 같은 타순이다. 윌리엄스가 27일 4번 타자로 첫 출전한 후 변화가 없다. 윌리엄스가 합류하기 직전까지 노시환 채은성 문현빈이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이진영과 김인환은 장타력이 좋지만 삼진이 많은 선수였다. 파워가 좋은 타자는 일반적으로 컨택트 능력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이 놓은 유형도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지난 시즌까지 얘기다.
장타력이 좋은 이진영 김인환을 전진 배치한 이유가 있다.
최원호 감독은 "홈런타자가 안타를 잘 치는 타자보다 투수에게 훨씬 위협적이다. 강한 타자가 한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는 게 공격에 도움이 된다. 경기가 1,2번 타순에서 끝날 때가 많은데, 이런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3번에 노시환이 버티고 있어 우산 효과를 본다. 8연승 중에 이진영이 11안타-1홈런-6타점, 2번 김인환이 10안타-1홈런-10타점, 3번 노시환이 11안타-5홈런-10타점을 올렸다. 김인환이 결승타 3개를 치고, 노시환이 2개를 터트렸다.
중심타선을 확장한 느낌이 든다.
윌리엄스를 4번에 배치한 이유도 비슷하다. 상대투수가 채은성을 의식해 월리엄스를 상대할 수밖에 없게 된다. 퇴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달리 윌리엄스는 컨택트가 좋고 파워까지 겸비했다.
한화는 2일 현재 1군 엔트리 28명 중 15명을 투수로 쓰고 있다. 다른 팀보다 야수가 1~2명 적다.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문현빈 김태연 권광민이 있어 부담이 덜하다.
최 감독은 "야수가 더 있으면 자꾸 경기 후반에 교체를 생각하게 된다. 웬만하면 선수에게 맡기려고 한다"고 했다.
대구=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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