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현지에서 마리오 산체스의 KIA 타이거즈행을 잇달아 거론해 관심이 모아진다.
대만 스포츠전문매체 TSNA는 4일(한국시각) '퉁이 라이온스가 KIA행이 결정된 산체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고 전했다. 퉁이 린이웨핑 감독은 "후보군을 물색해 결정을 내렸으나 누구인지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TSNA는 '산체스는 3일 푸방 가디언즈전을 마치고 대만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취업비자 및 기타 절차 지연으로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산체스는 201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와 사인했다. 빅리그 콜업 없이 미국 마이너리그 10시즌 210경기 통산 44승3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올해엔 대만 프로야구(CPBL)에 진출해 퉁이에서 전반기 10경기에 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대만 매체들은 지난 주말부터 산체스의 KIA행을 대대적으로 전하기 시작했다. 산체스 역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국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산체스는 직구 최고 구속 150㎞ 이상에 슬라이더를 잘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졌다. 아시아 진출 첫 시즌이었던 올해 대만에서 10경기 62⅔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은 단 2개만 허용했다. 볼넷 11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42개를 뽑아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0.9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IA는 올해 12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에 그친 아도니스 메디나를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앞서 KIA 스카우트진이 미국 현지에서 선수 리스트 정리 작업을 펼쳤던 부분과 맞물려 곧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 현지 선수 수급 여건이 여의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자 물색 작업 역시 더디게 흘러왔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 산체스의 KIA행 소식이 나오면서 관심이 모아졌다. 대만 리그를 경험하면서 KBO리그 적응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꼽혔다. 다만 대만에 비해 한 수 위인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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