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0개 구단 팬이 한자리에 모이는 잔칫날. 20세 차세대 에이스에겐 하나하나 소중한 경험을 쌓는 기회다.
KBO는 4일 2023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 추천 명단을 공개했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 마무리 박상원이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앞서 팬, 선수단 투표로 뽑힌 채은성 노시환과 함께 한화는 4명의 선수가 올스타전 무대에 서게 됐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올해 문동주의 이닝을 관리해줄 예정이지만, 올스타전은 나가는 게 좋다고 봤다. 아마 1이닝 정도 던질 텐데, 남아서 훈련하기보단 올스타전을 경험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감독은 문동주의 이닝에 대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포함 130이닝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1군 실전에 출전, 선발투수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1이닝 정도는 큰 차이가 없고, 그보다는 올스타전의 뜨거운 열기를 겪어보는 게 문동주의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다.
한화는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대2로 패배, 연승행진이 '8'에서 마감됐다. 최 감독은 지난 패배에 대해 "스코어는 아쉽지만 내용상으론 그렇지 않다. 특히 경기 막판운이 따르지 않았다. 원태인에게 꽁꽁 묶인 경기"라고 단언했다.
이어 "선수들과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만 모여서 한번 했다"고 했다. 그가 부임한 이래 선수단 전체 미팅을 한 건 부임 직후를 제외하면 3연패 이후 1번 뿐이라고. 그는 "너무 잘하고 있지 않나. 자꾸 하면 좋은 말도 잔소리된다"며 웃었다.
8연승 과정에서의 아쉬움이라면 역시 김민우와 장민재가 빠진 선발진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페냐-산체스-문동주 선발 3인방의 위력이 돋보였다.
최 감독도 "선발투수 셋이 정말 잘 던졌고, 타자들도 2승째 경기(6월 22일 KIA전 1대0 승)를 제외하면 4점 이상 냈다. 그 점수들의 대부분도 경기 초반에 나왔다"면서 "선발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발판을 타자들이 마련해줬고, 또 그 선발들이 이닝을 제법 먹어줬다. 덕분에 4~5선발(한승혁 한승주) 경기에 불펜을 집중 투입할 수 있었다. 궁합이 잘 맞은 것"이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결국은 투타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투타밸런스다. 타자들이 초반에 3~4점 냈는데 5~6점 내주고, 선발이 잘 던져도 뒤에서 무너지고, 투수가 정말 잘 던졌는데 1대0으로 지고, 이런게 하위권 팀이다. 상위권 팀은 반대고. 결국은 그런 밸런스의 흐름을 잘 탄 덕분에 8연승을 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너무 결과에 신경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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