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내 에이스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투입하느냐의 고민만 있을 뿐이다.
여러 팀이 남은 전반기에 총력전을 시사하며 뜨거운 중위권 전쟁을 예고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는 의외로 잠잠하다.
KT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5월까지 16승2무29패로 5위 NC와 6.5게임 차이가 나는 꼴찌였던 KT는 주전들이 돌아오면서 전력을 가다듬어 6월부터 상승세를 탔고, 4일까지 17승8패를 기록하며 이 기간 10개구단 중 1위의 성적을 보였다.
33승2무37패로 7위까지 순위를 올린 KT는 5위 두산 베어스(36승1무36패)와 2게임차, 공동 3위 롯데 자이언츠(36승35패), NC(36승1무335패)와도 2.5게임차로 끌어올린 상태다. 연승만 타면 단숨에 5강에 진입할 수 있다. 다음주 목요일까지 전반기를 마치면 일주일간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남은 전반기에 조금의 무리는 가능할 듯하지만 이 감독은 굳이 총력전을 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아예 5강에 대한 욕심을 말하지도 않았다. 이 감독은 "순위표를 보기는 하지만 순위표를 보고 게임차를 보며 다른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가 승패마진 -14승까지 벌어졌다가 한경기 한경기 열심히 하면서 지금 -4승까지 올라왔다. 다른 욕심을 내기 보다는 그날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했다.
전날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바꿀 수도 있지만 굳이 손대지 않았다. 계획대로 쿠에바스-엄상백-고영표-배제성으로 이번 주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에게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고영표의 다음주 선발 여부다. 고영표는 8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다음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선 벤자민-쿠에바스-엄상백 순으로 나오지만 고영표가 나흘 휴식 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전반기 마지막 게임에 등판한다면 후반기 첫 3연전까지 내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줄 예정이다. 등판하지 않는다면 첫 3연전에 나갈 것"이라면서 "토요일에 고영표가 던진 뒤 몸상태와 컨디션을 보고 본인의 의사도 확인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의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곧 총력전으로 들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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