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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무대를 지키며 62년 째 연길의 길을 지켜온 배우 신구는 올해 여든 여덟 미수를 맞은 소감에 대해 "아직도 숨 쉬고 있고 걸어 다니까 고맙고, 견딜 수 있을 때까지는 내가 좋아하는 거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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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신구는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이 또 얘기가 된다. 그런데 내가 이 나이에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확답을 못해주고 있다.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넌 안 돼.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래?'라는 생각도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갔다 한다"고 털어놨다.
신구는 지난 6월 '라스트 세션' 기자 간담회 당시 "내가 힘 남겨 놓고 죽을 바에야 여기다 쏟고 죽자"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공연을 절대 하면 안된다. 갑자기 심장이 멈출 수도 있다'고 해서 오늘 오시기로 한 분들한테는 너무 죄송하지만 치료 받으시는 게 먼저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무대가 관객하고 약속을 한거니까 꼭 지켜야 된다'고 하시면서 강행하셨다"고 했다. 이상윤은 "갑자기 일어날 사태에 대해서도 준비를 다 해놓고 저도 무대에서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끊고 할 수 있게끔 했는데 정말 무섭도록 연기를 잘 하셨다"고 했다.
신구는 "나도 젊을 때가 있었다. 이 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면서 "근데 마지막 고비에 와보니까 숨을 쉴 수 있다는 게 고맙고 매사가 다 쏘 땡큐"라며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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