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5일 1위 LG 트윈스를 8대4로 눌렀다. 올시즌 상대전적 3승3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런데 그 3승이 모두 웨스 벤자민의 것이었다. 즉 벤자민이 나올 때마다 KT가 승리를 거둔 것이다.
4월 1일 개막전 때 6이닝 2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14대6 승리를 이끌었고, 5월 16일 잠실경기서는 6이닝 동안 5안타(2홈런) 5실점(1자책)을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12대7로 승리해 승리투수가 됐었다. 2경기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자책). 공교롭게도 벤자민의 LG전 2경기 모두 타선이 터졌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5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벤자민은 잘던졌고 타선은 터졌다. 벤자민은 이날 5⅓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은 3회초 연속 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 대거 4점을 뽑았고, 5회에도 상대 실책과 안타로 2점을 더 뽑아 6-2로 앞선 상황에서 벤자민이 교체됐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후 "경기전 전력분석 팀에서 직구가 작년보다 많이 맞는다고 해서 직구에 대해 조정을 했는데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면서 "3회말 내가 실책을 2개를 해서 실점을 한 부분은 창피하기도 했다. 타자들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현수를 잡은 뒤 투구수 81개인데 교체됐었다. 교체 전 2구째를 던진 뒤 벤치에서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오르려고 했는데 벤자민이 괜찮다고 했었고 이후 곧바로 교체가 이뤄졌다.
벤자민은 "6회까지는 던질 수 있었는데 감독님이 아껴주시는 차원에서 교체를 해주셨다. 감사하다"면서 "6회에 초구를 던지고 나서 목 부분에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다. 두번째 공을 던진 뒤엔 또 풀려서 별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했다.
유독 LG전서 잘던지는 이유가 있을까. LG 타자들이 강해서가 그 이유였다. 벤자민은 "LG는 순위표에서 가장 위에 있는 팀이다. LG 타자들이 워낙 위험하지 않나. 한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타자들이 많아 항상 집중하면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는 후반기 두번째 3연전에서 LG와 만난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전에 벤자민을 일찌감치 LG전 선발로 낙점했다. 네번째 대결에서도 벤자민이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지 벌써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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