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LG 트윈스 거포 유망주 이재원의 부진이 계속되자 LG 염경엽 감독이 새로운 처방을 내렸다.
염 감독은 6일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이재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연습을 좀 더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2군에 가면 바로 경기를 해야해서 훈련할 시간이 적다. 전반기 동안 1군에서 훈련을 하고 후반기 시작 때 2군에 내려가 경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해 타격감을 올린 뒤에 1군에 올라오는 것이 팀이나 이재원에게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재원은 염 감독이 거포로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혀 군입대를 미루고 남았다. 염 감독은 채은성이 빠진 1루수 자리를 이재원에게 주고 꾸준히 출전시키며 성장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부상으로 어그러졌다. 이재원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말미에 옆구리 통증으로 재활을 했고, 시범경기 막판에 돌아왔으나 1경기를 뛰고 다시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다. 5월 6일 1군에 올라와 180㎞의 놀라운 타구 속도를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5월 25일 허벅지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6월 8일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전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18일 두산전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5일 KT 위즈전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내 구도도 달라졌다. 이재원의 자리였던 1루는 오스틴 딘이 맡게 되면서 이재원이 다시 외야수로 갔으나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 등 4명의 주전들이 견고한 활약을 펼쳐 이재원이 낄 자리가 많지 않았다. 가끔 출전해도 강력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6월엔 경기 출전보다 훈련을 더 많이 했다. 염 감독은 7,8월 무더위에 주전들을 쉬게 해주면서 이재원을 꾸준히 출전시킬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재원은 5일 KT전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2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올시즌 타율 1할7푼6리(68타수 12안타)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중인 이재원은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6푼3리(16타수 1안타) 삼진 7개로 더욱 타격감이 떨어졌다.
많은 훈련에도 계속되는 부진에 결국 염 감독도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후반기라도 반등해 기대한 장타력이 나온다면 더할나위 없다. 굳이 급할 것 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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