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은 이번 여름이적시장 '태풍의 눈'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집까지 찾아간 것으로 알려지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폭발했다.
케인은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1차적으로 이적료 6000만파운드(약 995억원)를 제안했다. 최소 1억파운드(약 166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레비 회장은 곧바로 거절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차 제안을 준비 중이다.
토트넘도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에게 현재의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3000만원)에서 대폭 인상된 파격적인 규모의 새 계약 제안했다. 그러나 케인은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에는 계약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느긋하다. 그의 토트넘 첫 시즌 구상도 공개됐다. 케인과 손흥민은 여전히 핵심이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6일(현지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케인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구축할 계획이며 불만을 품고 있는 팬들을 향해선 공격 지향적인 팀의 골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 기회를 더욱 강조하면서 광범위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일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것이 케인의 여름 이적은 단순히 의문의 여지가 없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공개된 팬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케인과 손흥민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보기 싫은 골 같은 것은 없다. 볼이 골라인을 넘어서는 순간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난 사랑한다"며 "골은 내게는 경기의 최고 부분이다. 골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 볼이 골라인을 통과할 때 당신이 누구 옆에 서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모르는 사람과도 포옹을 한다. 우리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부문에서 213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2위에 위치했다. 그의 위에는 앨런 시어러(260골) 뿐이다. 케인에게도 공격 축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의 잔류를 확신하는 이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과는 이미 소통했다고 공개했다. 다음 시즌 밑그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소개했다.
'찐애정'도 과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손흥민과 인연이 있다. 그는 아시아컵에서 결승전에서 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우리는 우승까지 1분 남았는데 손흥민이 골을 넣어 버렸다. 결국 연장전에서 그를 잡았지만 난 이미 손흥민에게 그것을 용서했다고 말했다"고 밝혀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는 호주대표팀을 이끌던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결승전에서 맞닥뜨렸다.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연장 전반 호주에 1골을 더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손흥민은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에게는 이제는 추억이다. 당시는 적이었지만 2023년 둘은 사제지간으로 EPL을 함께 누비게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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