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슛돌이로 인연을 맺은 故유상철 감독과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은 파르크 데 프랭스로 다시 연결된다.
9일(한국시각) 파리생제르맹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앞으로 파리생제르맹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등번호 19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홈팬들에게 탈압박, 팬텀 드리블, 왼발 감아차기 슈팅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축구의 성지이기도 한 파르크 데 프랭스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유비' 유상철 감독이 골을 넣었던 곳으로 잘 알려졌다. 유 감독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만드는 동점골을 넣으며 3전 전패 탈락을 막았다.
유 감독과 이강인의 끈끈한 인연을 생각하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뛰는 것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꼬꼬마 시절이던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유 감독을 처음 만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비는 프로 선수가 될 때까지 인연을 이어갔다.
유 감독도 생전 이강인을 끔찍이 아꼈다. 병마와 싸우던 2020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강인이가 뛰는 경기를 현장에서 한번 보고 싶다.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이강인은 유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해지셔서 오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2021년 6월 눈을 감은 유 감독을 향해선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세상을 먼저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친정' 발렌시아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2021년 여름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두 번째 시즌은 2022~2023, '포텐'을 폭발했다.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폭발하며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다양한 빅리그 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애스턴빌라, 뉴캐슬, 울버햄턴 등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연결됐다. 애초 '1500만유로+현금'을 제시한 아틀레티코마드리드행이 유력해보였으나, 바이아웃인 현금 2200만유로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 사가에서 승리했다.
이강인은 국내에서 열린 6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귀국하기 전 파리를 경유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마치고 8일 출국해 멋진 수트를 입고 '옷피셜'을 찍었다. 한국은 이제 파리생제르맹 소속 선수 보유국이 됐다. '유 감독님, 보고 계시죠?'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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