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상수가 꼭 필요하다.
이틀간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치르면서 KT 위즈는 김상수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해야 했다.
김상수는 6일 LG 트윈스전까지 출전했지만 7,8일 열린 수원 KIA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쪽에 근육이 뭉쳐서 쉬어야 했다. 김상수는 올시즌 KT에 와서 '혜자FA', '가성비FA'로 불리며 KT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KT와 4년 총액 29억원에 계약하고 수원으로 올라온 김상수는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1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상무에 입대한 유격수 심우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한 것이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유격수 수비만 잘해줘도 성공인데 타격에 주루까지 잘한다.
테이블세터로서 출루를 하면서 찬스에선 적시타까지 친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4할1푼1리나 된다.
KT는 KIA와의 2경기서 김상수 없이 경기를 했는데 타격이 너무 아쉬웠다.
7일엔 2대6으로 패했다. 선발 엄상백이 7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쳐 2-2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는데 8회초 1점을 내줬고, 9회초에 마무리 김재윤까지 투입했으나 3점을 추가 실점했다. 8일에도 선발 고영표가 6이닝 3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이 득점을 하지 못했고, 8회 4점을 주면서 0대7로 패배.
결과로는 마운드가 막판에 버티지 못해 점수차가 나서 완패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반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 볼 수 있다.
김상수가 있던 테이블세터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7일엔 앤서니 알포드와 김민혁이 1,2번을 맡았는데 둘 다 부진했다. 알포드는 볼넷 1개에 삼진 3개에 그쳤고, 김민혁은 첫 타석 내야안타 이후 4타석 모두 범타에 머물렀다. 특히 0-2로 뒤진 2회말 김상수 대신 출전한 장준원의 안타로 1-2로 추격한 1사 1,2루서 알포드가 삼진, 김민혁이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웠다.
8일엔 1번 김민혁이 안타 2개에 볼넷 1개로 3번의 출루를 만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번으로 올라온 배정대가 삼진 3개에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고, 3번 황재균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날은 박병호도 휴식을 취했기에 타선이 더욱 힘들었다.
상승세를 타며 공동 4위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와 2.5게임차로 붙으며 5강 희망을 불태웠던 KT로선 KIA에 2연패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KT로선 김상수가 부상 이탈 없이 시즌 끝까지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 KT 이강철 감독도 "김상수가 빠지면 끝이다. 최우선 관리대상이다"라며 김상수의 중요성을 언급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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