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가 지난 4일 100세 환자의 고관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양주에 거주하는 A씨(100세·여)는 지난 3일 집에서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당시 홀로 집에 있던 상황이라 A씨는 넘어진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 볼일을 마치고 귀가한 가족이 A씨를 발견, 이날 오전 11시쯤 구급차를 타고 의정부을지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밀검사 결과, A씨는 왼쪽 대퇴골 골절이 발생해 수술이 필요했으나, 양쪽 폐에 피가 고여 있었고 심장까지 비대해진 상태여서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노인성 고관절 골절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50~70%에 가까워 최대한 빨리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환자 예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노인성 골절의 많은 임상경험을 갖춘 정형외과 남광우 교수가 긴급히 A씨의 수술을 맡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중환자실 의료진들이 협진 체계를 갖추고 대기했다.
남광우 교수는 부러진 왼쪽 대퇴골을 맞추고 견고하게 고정하는 내고정술을 시행했고, 수술은 위급 상황 없이 약 50분 만에 잘 마무리됐다.
A씨는 초고령임에도 중환자실이 아닌 바로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에 있으며, 기립과 보행 등 재활치료 후 오는 14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A씨의 보호자인 B씨는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수술을 결정하는데도 많은 고민을 했고, 혹시라도 수술 후에 깨어나시지 못할까봐 걱정됐지만, 남광우 교수님과 상담을 하고 나서 어머니 수술을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섰다"며 "훌륭하신 남광우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남광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90세 이상 인구가 늘면서 초고령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 발생도 증가하고 있지만, 연세가 많다는 이유로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누운 상태로 생활하게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관절 골절은 방치할 경우 욕창,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며 "고관절이나 다리 통증이 발생하게 되면 조기에 수술해야 경과가 좋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광우 교수는 2021년 6월 왼쪽 대퇴골이 분쇄 골절된 100세 환자의 고관절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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