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골든글러브는 그 해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이다.
외부 FA로 데려온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그 영입이 크게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LG 트윈스 박동원이 LG 역대 국내 외부 FA 첫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4년간 총액 65억원에 LG에 둥지를 튼 박동원은 올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LG의 1위를 견인하고 있다.
타율 2할8푼(246타수 69안타)에 15홈런 51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371, 장타율 0.524로 OPS가 0.895다. 홈런과 장타율 3위에 타점과 OPS 5위에 올라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다. 양의지는 현역 최고의 포수로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2014∼2016년, 2018∼2020년 두차례 3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년엔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지난해 다시 포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총 8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지고 있다.
6년간 최대 152억원에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는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3할2푼9리(240타수 79안타)에 7홈런 37타점, 출루율 0.434, 장타율 0.483, OPS 0.917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2위, 타격, OPS 3위, 장타율 8위에 올라있다.
홈런과 타점에서는 박동원이 앞서고, 타율과 출루율에서 양의지가 앞서는 상황이다. 팀성적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박동원의 역할이 크고, 지난해 9위였던 두산이 3위로 올라서는데엔 양의지의 역할이 크다.
LG가 이제껏 영입한 외부 FA 중 골든글러브를 받은 이는 김현수가 유일하다. 2018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유턴한 김현수는 친정인 두산 베어스가 아닌 LG와 4년간 총액 115억원에 계약해 옆집으로 둥지를 옮겼고 2020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했다.
박동원이 포수 골든글러브를 얻는다면 김현수에 이어 LG의 두번째 외부 FA 골든글러브 수상이 된다. 하지만 김현수가 해외 FA 계약이기 때문에 국내 FA 영입으로는 박동원이 최초가 된다.
LG는 2001년 홍현우를 시작으로 지난해 허도환까지 국내 외부FA를 10명 영입했지만 아무도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했다. 11번째인 박동원이 받는다면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트레이드나 FA 등 역대 LG의 모든 외부 영입 인사 중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는 1993년과 1994년 한대화와 2001년 양준혁, 2020년 김현수 등 3명 뿐이다. 박동원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LG 역사상 네번째가 된다.
LG의 '복덩이' FA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동원이 골든글러브로 화룡점정을 할 수 있을까. 양의지라는 큰 벽을 넘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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