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현경 SBS 아나운서가 제 2회 성 평등 언론 실천상을 수상했다
성 평등 언론 실천상은 언론노동조합 SBS 본부가 성 평등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한 상이다.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기여한 콘텐츠를 만들었거나 또는 젠더 혐오 및 고정관념 재생산 지양 등 성 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한 조합원에게 수여한다.
1996년 SBS에 입사한 이 아나운서의 경우 그동안 TV와 라디오의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부터는 지상파 여성 스포츠 캐스터로서 볼링, 체조, 리듬체조,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피겨스케이팅 등의 캐스터를 담당해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에서 유일한 여성캐스터로 꾸준히 활동한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도핑 파문이 있던 러시아 선수의 연기 당시 침묵을 지키는 '침묵 중계'와 차준환 선수의 무대를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이른바 '진심 중계'를 선보인 덕분에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지난 7일 2023년 제 2회 성 평등 언론 실천상을 수상한 이 아나운서는 "지난 20년 가까이 여성 스포츠 캐스터로서 꾸준하게 고군분투했던 모습을 동료, 선후배 조합원들께서 인정해주신 것 같아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 선수들이 한계치를 끌어올리며 자신을 극기하는 노력, 그리고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려는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끼면서 각 종목 선수 한명 한명을 존중하게 되었다"라며 "이런 마음으로 중계방송에 임한다면 성 평등 문제가 더 이상 이슈화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소신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 아나운서는 에세이 '아무것도 아닌 기분', '모두가 잠든 새벽 넌 무슨 생각하니?', '두근두근 내 일상의 소확행'도 연이어 출간, 작가로서의 역량도 선보이고 있어 방송가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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