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전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54)이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각) 벤투 감독과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AE는 7월초 아르헨티나 출신 로돌포 아루아바리나 감독이 계약만료로 팀을 떠난 뒤 빈자리를 메울 지도자로 벤투 감독을 낙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6년간 UAE 축구협회가 선임한 6번째 감독이다. 앞서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마바이크, 세르비아 출신 이반 요바노비치, 콜롬비아 출신 호르헤 루이스 핀투 등이 짧은시간 팀을 이끌었다.
곧바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벤투 감독은 "구체적인 결과를 약속하지 않지만, 2026년 월드컵 예선과 2024년 아시안컵을 포함한 대회에서 프로페셔널한 작업과 강하고 좋은 팀을 구축할 것을 약속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UAE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6년만에 통산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북중미월드컵에선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벤투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에 16강 진출을 안기며 '벤버지'(벤투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던 벤투 감독은 "나는 휴가가 아닌 일을 하러 UAE에 왔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의 나이가 아닌 경기력, 자질, 행동, 규율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UAE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8월10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벤투 감독과 손흥민 김민재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서 적으로 상대할 가능성이 생겼다. UAE는 아시안컵에서 이란 홍콩 팔레스타인과 같은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월드컵 예선은 11월부터 시작된다. 현역 시절 포르투갈 대표 미드필더였던 벤투 감독은 은퇴 후 스포르팅,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 등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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