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자부심이었던 최 정의 올스타전 출전이 끝내 불발됐다.
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KBO는 올스타전에 앞서 팬 투표, 선수단 투표를 통해 '베스트12'를 선정했다. SSG의 간판 타자인 최 정은 드림올스타팀 3루수 부문에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팀내 유일한 '베스트12' 선정이었다. 드림올스타팀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전반기 선전으로 인해 박세웅(선발투수) 구승민(중간투수) 김원중(마무리투수)까지 투수 부문을 싹쓸이했고, 이 외에도 안치홍(2루수) 노진혁(유격수) 전준우(지명타자) 김민석(롯데)이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 정은 SSG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팬과 선수단 모두의 득표를 고루 받으면서 3루수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최 정도 자부심이 있었다. "팬들이 뽑아주셔서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는 것이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롯데 선수들이 많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웃은 최 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 정의 올스타전 불발되고 말았다. 부상 때문이다. 최 정은 지난 5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다.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2회초 김도영의 3루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 부위 통증을 느꼈다.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경기 초반인 3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이튿날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부상이 심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경기를 뛰기에는 힘들 것 같다. 선수 본인이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대타 정도로는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결국 11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뛰지 않기로 했다. 최 정은 9일 타격 훈련을 해봤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SSG는 휴식일이었던 10일 최 정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당초 올스타전 출전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부상 회복을 위해서다. SSG 구단 관계자는 "최 정이 올스타전에 어떻게든 나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부상 회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스타전 출전은 어려워 못나가게 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KBO는 최 정을 대신한 3루수 대체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일단은 회복이 우선이다. 현재 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라있던 최 정은 팀의 선두 경쟁까지 더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부상을 완전하게 나아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별들의 잔치는 못나가게 됐지만,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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