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비록 울산 현대는 웃지 못했다. '연승 질주'가 5에서 멈췄다.
울산은 1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울산의 올 시즌 K리그 첫 홈 패전이었다.
하지만 선두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17승2무3패, 승점 53점의 '절대 1강' 울산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8)와의 승점 차가 15점이다. 21라운드 16점에서 단 1점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그 차이는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가 빚은 작품이다. 올 시즌 골키퍼 자리는 해외 진출의 러시로 최대 변수였다. 울산은 흔들림이 없었다. 조현우가 버티고 있기에 오늘이 있다.
울산은 11일 조현우와 4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1991년생인 그는 2020년 1월 FA(자유계약선수)로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4년 계약이 종료된다. 4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 36세까지 조현우의 울산 시대는 계속된다.
감회는 특별했다. 그는 "울산과 4년 재계약했다. 지난해 중동 오퍼가 있었다. 그러나 울산과 우승하겠다는 약속, 팬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앞으로도 좀 더 울산에서 해야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해서 재계약을 잘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조현우는 대구FC에 이어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333경기에 출전했다.
조현우는 "나이가 서른 세 살인데. 나이 숫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울산에서 제안했을 때 고민할 게 없었다. 나에 대한 믿음에 대해 보답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그 믿음을 갖고 오랜 시간 더 안정감 있게 경기할 것이고, 팬도 안정감을 느끼면서 경기를 보셨으면 한다.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은 여전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그러나 그는 "선수라면 해외 진출 꿈이 누구나 있다. 그러나 나와 가족은 울산에 진심이다. 은퇴할 때까지라도 울산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정상에 섰다. 통산 세 번째다. 올 시즌 구단 창단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사실상 K리그 2연패를 예약했다.
조현우는 "울산의 별이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울산 유니폼에 최대한 많은 별을 달게하는 게 내가 해야할 일인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울산이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해외 진출 미련보다 울산이 우승하는 것에 굉장히 더 큰 것을 느꼈다. 우승했을 때 정말 행복했기에 또 많이 느끼고 싶더라"며 "울산과 같이 늙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의 머릿속은 여전히 성장으로 가득차 있다. "K리그 300경기 이상 뛰었는데, 편안할 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 신인 때 마음처럼 긴장도 되면서 상대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등 준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꾸준한 내 노력이 울산에도 믿음을 준 것 같다. 앞으로 운동하면서 계속 그런 마음을 갖고 임할 것 같다. 나도 기대가 된다. 은퇴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울산 팬에게 겸손하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국가대표팀 수문장으로 A매치 23경기에 출전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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