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가수 이효리가 광고 찍고 싶다는 말 한 마디로 온갖 기업들을 소환해 그 위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이효리는 13일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antenna music 으로~"라며 자신의 예전청바지 광고컷을 공개했다.
이효리의 솔직한 발언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효리는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 불릴 정도로 명실상부한 '광고계 퀸'이었다. 그랬던 이효리는 2013년 "상업광고는 안 찍겠다"고 선언했다. 이효리는 그 이유에 대해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관심이 가다 보니 상업적인 광고 속의 제품들이 제약이 많아지고, 환경과 배치되는 관련 제품의 광고 선전을 하지 못하겠다"며 "앞으로는 공익광고나 캠페인 홍보용의 광고만 촬영하겠다"라고 밝혀 연예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이후 이효리는 상업광고는 일체 찍지 않고 유기견 보호, 채식, 환경 운동에 집중해왔다. 이효리가 자발적으로 홍보 모델로 나서는 경우는 공익적인 목적을 가질 때만이었다. 이효리는 '문재인 전 대통령 구두'로도 유명한 청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수제화 브랜드 광고,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로 제작된 친환경 핸드크림 홍보 등 자신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만 기꺼이 홍보 모델로 나섰다.
물론 이효리의 효과는 여전했다. 이효리가 홍보한 핸드크림은 출시 직후 1년치 재고인 초도 물량이 모두 매진됐으며 수제화 브랜드 홈페이지 역시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11년 만에 다시 "광고 찍고 싶다"고 선언한 이효리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이효리의 계정은 자연스럽게 홍보의 장이 됐다. 항공사, 화장품 브랜드부터 대전 동구청, 강원FC 등 각종 기업들과 지차제들이 모두 모여 이효리 섭외에 나선 것. 항공사는 "저희와 유기견 봉사 어떠시냐"고, 강원FC는 "세계 최고 슈퍼스타 이효리 강원FC 방문 기원"이라며 강원FC 홍보대사 입단 시 감자빵 제공, 경기 평생 무료 등의 혜택들을 제안하기도 했다.
팬들 역시 "이효리가 10년 넘게 상업광고 안 찍은 거 자체가 브랜드들한텐 손해", "소신이 있으시니 아무거나 안 찍을 테고 우린 그걸 알아서 더 믿고 살 거 같다", "광고주 보고 있나", "광고 찍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용기인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광고를 통해 볼 이효리의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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