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NG' 이강인(22·PSG)이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14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대표팀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강인이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이강인은 새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과 개인합의를 이룰 때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PSG도 차출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소집 훈련과 대회 기간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소집 훈련은 9월 A매치 기간과 겹쳐 큰 문제가 없다. 대회 기간만 따지면 2주"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 19 여파로 1년 연기된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명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미 이달 초 대한체육회에 명단을 전달했고, 대한체육회는 오는 15일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최종명단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끄는 건 이강인의 차출 여부였다. 이강인은 최근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둥지를 옮겼다. 그런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월드컵, 대륙간컵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PSG가 이강인의 차출을 거부할 수 있었다. 손흥민(31·토트넘)의 선례가 있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손흥민은 소속팀 바이엘 레버쿠젠의 차출 거부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손흥민은 4년 뒤 토트넘 소속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 차출 허락을 맡아 금메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손흥민의 전처를 밟지 않았다. 애초부터 PSG와 개인합의를 이룰 때 계약서 조항에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PSG 입장에서도 이강인의 차출을 막을 명분이 부족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PSG는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통해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 오히려 희망을 걸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병역면제 카드를 따낸 뒤 프랑스 무대까지 장악하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PSG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적료는 2200만유로(약 312억원)다.
만에 하나 이강인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2024년 파리올림픽과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 기간 안에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세 차례나 된다.
이강인은 황선홍호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가능한 '월드 클래스'다. 사실 지난 3월 아시안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선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웠던 부분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기량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향상됐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씹어먹을 정도였다. 약체 마요르카에서 '군계일학'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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