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직구장에 '대세 아이돌'이 차례로 등장했다.
KBO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 2만 2990석의 표가 일찌감치 모두 팔린 가운데 선수들은 각자가 가진 끼를 한껏 뽐냈다.
구자욱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여자 아이돌그룹 '뉴진스'의 민지를 닮았는 소리를 들었던 구자욱은 가발을 쓰고 타석에 섰다.
다소 파격적인(?) 모습에 팬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구자욱의 등장을 반겼다.
'사직 제니'는 별명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와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던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은 머리핀을 잔뜩 꽂고 등장했다. 이어 제니의 솔로곡 'SOLO'에 맞춰서 춤을 췄다.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밝혔던 만큼 동작 하나 하나가 정확하고 각도 맞았다.
김민석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으면서 준비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동시에 수상 후에는 다시 한 번 춤을 추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다.
아이돌은 아니었지만, 각자의 캐릭터대로 등장한 선수도 한 두명씩 나왔다. 선발 등판 날이면 유독 우천 취소나 강우 노게임, 콜드 등 비와 인연이 많았던 박세웅은 노란색 우의를 입고 등장했다.
'노검사' 노진혁은 법복을 입고 등장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에는 '영장 발부'라는 종이를 펼쳐 들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도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스틴 딘은 '보안관'의 모습으로 등장했고, 데이비드 뷰캐넌은 영화 '탑건' 톰 크루즈의 모습을 따라했다.
가족과 함께 올스타전을 즐긴 선수도 있었다. 호세 피렐라는 딸과 함께 등장했고, 전준우과 안치홍은 자녀와 함께 타석에 서기도 했다.
'팬심' 고백도 나왔다. 한동희는 모자 위에 봉지를 쓰고 나왔고, 과거 롯데의 신문지 응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도 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응원가를 활용했다. 첫 타석에서 같은 팀 동료 이우성 최지민과 함께 트럼펫을 불며 나왔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나눔올스타의 8대4 승리로 끝났다. 2년 연속 승리. 소크라테스가 첫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날렸고, 홈런레이스 1위를 차지했던 채은성이 만루포를 날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드림올스타는 9회 3점을 따라갔지만, 꼬리를 잡지는 못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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