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심 상 5대5는 그렇다고 해서…."
2023년 올스타전은 채은성(한화 이글스)의 무대였다.
"마음을 비웠다"는 말을 했지만, 모든 걸 다 가진 시간이 됐다.
14일 홈런레이스에서는 5개의 홈런을 치면서 홈런 레이스 1위에 올랐다.
15일 올스타전 본게임에서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올스타전 만루 홈런은 1982년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미스터올스타'는 채은성의 몫이었다.
채은성은 이번 올스타전에서만 15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홈런레이스 상금 500만원에 미스터올스타는 1000만원이 됐다. 부상까지 챙기면 그 이상이다.
미스터올스타 상금은 오롯이 채은성의 몫이 될 수 있지만, 홈런레이스 상금에는 분쟁(?)이 생겼다.
채은성에게 공을 던져준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우승이 확정된 후 '반띵(5대5)'을 외친 것.
채은성은 "아내와도 반으로는 안 나눈다"라며 "내가 (홈런을) 친 입장이었으니 조율을 해야겠다"고 답했다.
'협상'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5일 올스타전을 마치고 채은성은 "6대4로 합의를 봤다"고 공개했다.
유강남은 '양심'을 발휘했고, 채은성은 '선물'을 했다. 채은성은 "유강남과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우승할 줄 모르고 5대5라고 한 것"이라며 "강남이도 5대5는 그렇다고 하고, 6대4 정도로 하기로 했다. 마침 또 강남이가 생일이라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웃었다.
올스타전에서 가장 빛난 별이 된 채은성은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접전의 경기도 이기면서 좋아지고 있는데 좋은 기운 가지고 가서 후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 좋은 기운 나눠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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