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침 올스타전 날 생일이다. (유)강남이랑 같은 날이다."
서른넷, KBO리그 데뷔 12년차. '노검사' 노진혁이 뒤늦게 자신과 아내의 소원을 이뤘다.
15일 부산 사직구장. 2만2990석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된 가운데, 드림올스타(SSG KT 삼성 롯데 두산)와 나눔 올스타(키움 LG KIA NC 한화)가 맞붙었다. 양팀 선수들은 다양한 팬서비스와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팬사인회에 나선 노진혁은 뜻밖의 '생일 어깨띠'를 하고 나왔다. 그는 "마침 오늘 나와 강남이가 생일이다. 미스코리아가 된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노진혁에겐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그는 "아내가 올스타전 한번 나가길 바랐었다. 롯데팬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늦게나마 올스타에 나서게 됐다"며 기뻐했다.
노진혁은 올시즌을 앞두고 4년 5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NC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올스타전은 처음이라 잃을게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날 검사복을 차려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안타를 친 뒤 '영장 발급'이라 쓰여진 종이를 펼치는 등 4타수 2안타의 성적 못지않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곁들였다. 그 결과 팀 후배 김민석(12표) 삼성 뷰캐넌(4표)에 이은 퍼포먼스상 3위(3표)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해 노진혁은 "안경 써보는 건 2015년 이후 정말 오랜만이다. 기대감이라기보단 추억이 가득하다"며 웃었다. 그는 '후반기 때는 다치지 말라'는 팬의 애정어린 말에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롯데 와서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이기면 팬분들이 집에도 안가고 응원 뒷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후반기에도 열심히 하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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