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무더위에다 주중과 주말 경기로 경기 일정마저 빡빡하다.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저하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갓기동' 김기동 포항 감독은 여유가 보인다.
포항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23년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완델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4대2 재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11승8무4패(승점 41)를 기록, 울산 현대(승점 53)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승점 40 고지를 넘었다. 특히 지난 15일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이 수원 삼성에 발목을 잡히면서 2위 포항은 울산과의 격차를 12점으로 약간 좁혔다.
반면 제주는 8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였다. 6월부터 펼쳐진 8경기에서 3무5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가 끝난 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은 것 같다. 아쉽다"고 말했다. 김병수 수원 감독도 지난 12일 포항전이 끝난 뒤 선수들의 체력저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포항은 경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강해진다. 때문에 후반 40분 이후 득점이 상당히 많다. 대체 김 감독은 동계훈련 때 선수들의 체력을 어떻게 관리한 것일까. 김 감독은 "날씨가 많이 덥다. 선수들의 체력이 안쓰럽다. 사실 우리 선수들도 힘들어 한다"면서도 "동계훈련을 하면서 우리가 다른 팀보다 운동이 힘들다고 소문이 났더라.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85분 이후 득점이 상당히 많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따라와준 결과"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포항은 피지컬 코치를 교체했다. 광주, 제주, 대전 출신의 혼돈 코치를 영입했다. 김 감독은 "사실 나는 혼돈이 운동을 더 시켰으면 좋겠는데 마음에 안든다. 자기 이미지를 바꾸려고 하는지 더 이상은 운동하면 안된다고 한다. 전체적인 큰 틀은 피지컬 코치에게 맡긴다. 서로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승대가 많이 힘들어해서 뺄까 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버티는 힘이 파워트레이닝에서 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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