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29)의 아랍에미리트(UAE)행이 확정됐다.
UAE의 알 아인은 1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박용우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에 관한 모든 내용에 합의했다'며 '협상 기간 전문적이고 세련된 과정을 보여준 울산 현대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박용우는 18일 스페인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박용우의 이적료를 30억원 수준으로 전했다. 박용우는 알 아인에서 울산에서 받는 연봉의 두 배 정도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 아인은 이명주(인천 유나이티드)와 이호(서울 이랜드 코치) 등이 활약한 UAE 명문 구단이다. 정규리그에서만 통산 14회 우승을 차지했다. 미드필드 보강을 노리던 알 아인은 한국인 미드필더를 찾아 나섰고, 일찌감치 박용우 점찍고 협상을 해왔다. 여름이적시장이 열리며 협상은 더욱 본격화됐다. 거액의 이적료까지 제시하며 박용우를 흔들었다. 이제 30줄에 접어드는 박용우 입장에서도 거액의 연봉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박용우는 최근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했다. 좋지 않은 발목 탓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18일이라는 구체적인 합류 날짜까지 나오며 박용우의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박용우는 17일 오전 울산 클럽하우스를 찾아 선수단에 작별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박용우는 지난 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왼 발목을 다치며,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고별 경기를 하지 못한 채 울산을 떠나게 됐다. 박용우는 17일 밤 스페인 전지훈련 캠프로 출국할 계획이다.
박용우는 설명이 필요없는 K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다. 2015년 건국대를 졸업한 박용우는 FC서울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한 박용우는 2017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당시 박용우를 울산으로 데려왔던게 고 유상철 감독이다. 유 감독은 당시 울산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지만, P급 라이선스 문제로 낙마했다. 대신 구단에 박용우 영입을 요청했고, 박용우는 이후 상무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울산의 중원을 지켰다. 올 시즌 박용우는 더욱 원숙한 활약을 펼쳤다. 정교한 빌드업,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운 박용우는 팀내 거의 유일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치며 국가대표까지 승선했다.
박용우는 지난 6월 클린스만호에 승선, 커리어 첫 A매치를 소화했다. 6월17일 페루전에 교체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박용우는 3일 뒤 엘살바도르전에서는 첫 선발 경기까지 치렀다. 박용우는 무난한 활약으로 이날 빠진 '큰우영' 정우영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향후 대표팀 롱런 가능성을 열었다. 박용우는 올 시즌 18경기 1골-2도움 포함, K리그 통산 232경기 8골-4도움을 기록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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