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 최 정에게 데뷔 19년만에 생애 첫 MVP 트로피가 주어질까.
최정은 통산홈런 448개를 기록해 두산 이승엽 감독(467개)에 이어 통산 홈런 2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막바지, 혹은 내년 시즌엔 이 감독을 넘어 통산 홈런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데뷔 두번째 시즌인 2006년 12개를 시작으로 올시즌까지 18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이어오고 있다.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최정이지만 MVP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6년 40개의 홈런을 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와 공동이긴 해도 첫 홈런왕에 올랐으나 그해 MVP는 20승을 거둔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였다. 2017년에 46개의 홈런으로 단독 홈런왕에 장타율까지 2관왕에 올랐으나 그해 MVP는 20승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KIA 타이거즈 양현종에게 돌아갔다. 2021시즌 35개의 홈런으로 세번째 홈런왕에 올랐으나 이 때도 한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가 MVP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네번째 홈런왕과 함께 첫 MVP에 도전한다. 최정은 전반기에 타율 3할1푼1리(267타수 83안타), 19홈런, 58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함께 공동 1위, 득점은 키움 김혜성과 공동 1위, 타점은 2위 노시환,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상 57타점)에 1개차 앞선 1위를 달린다. 장타율은 5할7푼7리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타격 8개 부문 중 절반인 4개 부문에서 최정이 1위에 올라있는 것. 4관왕에 오른다면 MVP 가능성은 분명히 높아진다.
전반기 막바지에 뛰지 못한게 아쉬웠다. 최정은 지난 5일 KIA전에서 2회 수비 도중 치골근을 다쳤고, 이후 4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건강하게 끝까지 뛰었다면 홈런이나 타점, 득점을 더 올릴 수도 있었다.
그래도 후반기 건강하게 뛴다면 MVP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다. 현재 홈런, 타점 경쟁자이고, 득점 경쟁자인 노시환과 김혜성이 시즌 막판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KBO리그를 뛰지 못한다는 것은 최정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홈런과 타점, 득점은 갯수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갈수록 유리해진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9월 중순에 대표팀 소집을 할 예정이다. 잔여경기 일정 때 최정은 노시환 김혜성 없이 시즌을 치르며 다관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최정의 경쟁자는 이번에도 투수가 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최정의 대항마로 떠오른다. 페디는 올시즌 12승2패, 평균자책점 1.71, 109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고, 탈삼진은 키움 안우진(130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승률은 8할5푼7리인데 12승1패로 9할1푼7리를 기록 중인 LG 아담 플럿코에이어 2위다. 페디가 20승 고지에 오르고 다관왕에 오른다면 최정과 MVP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최정이 네번째 홈런왕에 다관왕까지 차지해 생애 첫 MVP에 오를 수 있을까. 분명 기회는 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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