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저에게 이런 자리가 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저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하고 싶어요. 수고했다. 혜교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송혜교가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송혜교는 수상 소감을 밝히던 중 벅차오르는 감정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송혜교는 96년 아역 시절 광고 모델로 데뷔, 30년이 다되는 세월간 최고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톱스타다. 시상식 나들이가 한 두번이 아니고, 그간 품에 안아본 트로피는 셀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혜교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작품 하나 아차해도 낭떠러지 끝이고, 말 한마디로 10년 세월이 수포로 돌아가는 이 파란만장 연예계에서 연기 열정 하나로 벼리고 벼린 시간의 무게가 스쳐지나 갔을 터.
특히 그녀에게 눈물 트로피를 안겨준 '더 글로리'는 새로운 시도인 동시에 위험부담이 컸던 작품. 어찌보면 성공보다는 실패 가능성이 더 컸을 수도 있는데, '요행'을 모르는 송혜교 답게 당당히 정공법을 택했고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학교폭력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문동은 역을 맡은 송혜교는 민낯에 폐부를 찌르는 듯한 거친 말투, 날선 눈빛과 건조한 느낌으로 한 올 한 올 '문동은'이란 인물을 짜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목소리톤, 눈빛, 거친 사막같은 표정들이 "어떻게 송혜교에게서 이런 느낌이?"라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주면서, 또다른 송혜교의 대발견으로 이어진것.
이가운데 여배우로서 이러한 송혜교의 쉽지 않은 선택과 고민의 순간들, 마음 고생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까. 대상 시상자로 나선 공효진은 송혜교를 따뜻하게 포옹한데 이어, "수고했다, 혜교야"를 전하듯 뺨을 '쓰담쓰담'해줘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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