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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두산과 KIA의 경기를 앞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장맛비로 훈련이 중단된 가운데 외야에서 두 명의 선수가 열심히 공을 뿌렸다.
KIA 산체스와 그에게 스위퍼를 배우기 위해 나선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학생이었고, 산체스는 스위퍼의 원리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는 과외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30분 넘게 장대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배움의 갈증을 해소한 나성범의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 "산체스에게 스위퍼를 배운거냐?' 는 기자의 질문에 나성범은 "언제 필요 할지 모르잖아요~" 라는 말을 남기며 락커룸으로 사라졌다.
나성범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좌완 파이어볼러로 이름을 날렸던 에이스 출신이다. 투수로서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NC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지만 당시 김경문 감독의 설득에 타자로 전향했다. 그렇게 타자로 전향 3년만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신생팀이었던 NC에게 프랜차이즈 스타로 등극했다.
그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타자 전향 성공을 알렸다.
나성범은 이미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어깨에 남아있는 투수 DNA가 학구열을 불러 일으켰다.
KIA 메디나의 대체 외인으로 리그에 입성한 산체스는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 위력적인 직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자신있는 구종으로 스위퍼를 꼽고 있다. 전날 두산 전에서도 스위퍼로 삼진을 많이 잡았다 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산체스는 KBO 리그 두번째 경기였던 21일 두산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광주=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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