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70년대 CF퀸 배우 정소녀가 전성기 시절과 악성 루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정소녀가 출연, 네 자매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와 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여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정소녀는 CF계를 주름 잡았던 70년대 CF퀸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제과, 커피, 화장품 등 수많은 광고 촬영을 했고, CF 출연료로 기네스북에 등극까지 됐다고.
정소녀는 "당시 출연료가 평균 10~20만원 정도였는데 나는 2,000만 원을 받았다. 그때 내가 여의도 아파트 40평에 살았는데 매매가가 1,400만 원 정도 됐었다. 다른 지역 집 한 채가 100만 원 정도 됐을 시절이다. 그것만 찍은 게 아니라 다른 광고도 찍고 하니까 내가 안 올려도 회사끼리 경쟁해 저절로 출연료가 올라갔다. 그때 그렇게 큰돈인 줄 몰랐는데 제일 많이 받은 거 였더라"며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박원숙은 정소녀에게 "그 돈으로 빌딩 샀냐"라고 물었고 이에 정소녀는 "빌딩 여러 채 샀다. 그런데 샀다가 다 잃어 버렸다. 가족끼리 관리를 했는데 주변의 유혹에 잘못된 투자를 해서 손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정소녀는 "살면서 가장 후회했던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일찍 결혼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7살에 결혼 했다. 철이 없었다.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나를 진짜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공주처럼 사는 게 결혼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시댁에서 내가 방송일 하는 것을 반대하고 못하게 했었다. 시간이 갈수록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며 "이혼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결혼 3년 차에 남편 사업이 부도나서 남편이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났다. 어느 날 갑자기 '여기서 결혼하게 됐는데 이혼 서류 만들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괘씸해서 안 해줬다. 딸이 한 살이 되던 때 그런 일이 생겼다. 지금 생각하면 쿨하게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겠지만 그때는 주변 시선이 무서웠다. 하지만 내 마음과 내 결정으로 선택한 것이니 남 탓할 게 아니더라. 여자들이 30대 중반이나 그 이후에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정소녀는 이혼 후 흑인 아이 출산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그는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얘기를 들어야하나. 처음으로 연예계 일을 한 걸 후회했다"며 "KBS 라디오를 생방송을 진행할 때였다. 방송 전 미리 화장실에 들렀는데 복도에서 여자 둘이 '정소녀 이야기 들었어?'라며 떠들더라. 그 사람들이 화장실에 와서 손을 씻을 때 그 뒤에 섰다. 나를 보고 놀라더라. '내가 그런 거 봤냐. 진짜 억울해서 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 잡아서 고소하려고 한다. 경찰서에 가자'라고 했더니 '미안하다. 들은 얘기다'라고 사과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성우 송도순이랑 친한데 언니도 목욕탕에서 내 루머를 떠들던 옆 사람과 육탄전까지 벌였다더라. 언니가 '너 때문에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싸우다가 경찰서까지 갈 뻔했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송도순의 의리에 감사를 표했다.
이후 정소녀를 괴롭히던 루머는 한 기자에 의해 밝혀졌다. 정소녀는 "어느 날 여자 기자가 찾아왔다. 객원 기자라더라. 자기가 정소녀 건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아내서 밝힐 거다라고 했다. 5천만 원을 신문사에 받아서 취재한다고 했다. 내 얘기를 쓰는데 현지에 가서 확실하게 확인한다고 했다. 내가 '확실한 게 아닌데 오보를 날리면 내가 당신 고소하겠다. 그 약속은 나 원망하지 마라'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라. 기자가 해당 지역을 갔다 오더니 터무니 없는 루머로 밝혀져 일주일이 연재로 나왔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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