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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964년 창단한 전통의 장충고는 지난 2020년에 이은 통산 2번째 청룡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용마고는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는 장현석의 불꽃 같은 호투에도 장충고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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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현석은 8회초까지 아웃카운트 17개 중 13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4회초 볼넷과 내야 실책, 도루로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 상대의 스퀴즈 사인을 간파, 피치아웃으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다음타자마저 삼진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장충고는 좀처럼 용마고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선발 김윤하가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조동욱도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장충고 역시 두 투수가 7회까지 삼진 12개를 합작했다. 포수 류현준은 고비 때마다 용마고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내외야의 조직력도 돋보였다.
장충고는 8회말 위기에 처했다. 용마고 선두타자 김선엽이 안타로 출루했고, 조동욱의 폭투와 포수의 2루 악송구로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용마고 이승현은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내야진과 투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1루가 비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해설진은 "장충의 조직력에 균열이 생겼다"며 달라진 흐름을 감지했다.
황준서는 이진성에게 몸에맞는볼을 내주며 또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재용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장현석의 구위는 9회초에도 여전했다. 삼진 포함 2아웃을 잡은 뒤 한승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내야땅볼로 마지막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장현석은 다시한번 뜨겁게 포효하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반면 황준서는 9회말에도 다소 흔들렸다. 용마고 선두타자 정지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용마고는 김선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황준서였다. 남은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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