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천하의 '철기둥'도 혼자서 모든 공을 막을 수 없다. 센터백 파트너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지난시즌 나폴리 시절 아미르 라흐마니(코소보)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나폴리의 33년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새로운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에선 '네덜란드 주전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합을 맞춰야 한다.
김민재가 2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의 공식 행사인 팀 프레젠테이션에 참가하기 전후로 대중의 관심은 '김민재 파트너' 데 리흐트에게 쏠리고 있다. 측면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호흡을 맞출 윙백(풀백),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줄 공격수에게 관심을 두는 것 처럼 데 리흐트가 어떤 수비수인지, 김민재와 파트너십은 어떤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축구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데 리흐트는 외모상으론 토트넘 센터백 에릭 다이어와 흡사해 보이지만, 실력은 '찐', '월클'(월드클래스)라는 평가다.
데 리흐트는 2018년 골든보이를 수상하고, 2019년 FIFA FIFPro 베스트일레븐, 유럽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에 뽑힌 '특급 센터백'이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각각 3시즌씩 활약한 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에 합류했다. 기본이적료만 바이에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6700만유로를 찍었다. 참고로 김민재가 5000만유로로 3위, 이번여름 뮌헨을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뤼카 에르난데스가 8000만유로로 1위다.
데 리흐트는 컵포함 43경기(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팀도 도르트문트를 꺾고 분데스리가에서 극적으로 우승했다. 지난 4년 동안 에레디비시(2019년), 세리에A(2020년)에 이어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했다. 23세의 나이에 유럽 상위 리그에서 300경기 가까이 뛰었다.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바이에른에 꼭 필요한 '프로필'이다.
센터백의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고, 1m89의 건장한 체격을 앞세워 공중볼 장악에도 능하단 점에서 김민재와 닮았다. 비슷한 성향의 센터백이란 점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하지만, 닮았기에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선수의 '케미'는 다행히 좋아보인다. 데 리흐트는 독일 키커와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훌륭한 수비수다. 지난시즌 나폴리에서 (실력을)입증했다. 팀에 합류해 만족한다"며 "우린 영어로 소통하며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에 따르면, 김민재는 빠른 적응을 위해 독일어도 공부하고 있다.
대한민국 '몬스터'와 네덜란드 '몬스터'는 나란히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둘의 케미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맨시티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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