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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70년대 성행한 해양 밀수에 관한 자료에서 모티브를 얻은 '밀수'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여름 영화 특유의 시원한 감성과 밀수판에 대한 신선한 스토리, 믿고 보는 류승완 표 액션, 여기에 김혜수·염정아를 주축으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까지 노련한 베테랑들이 총출동한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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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혜수 선배와 분장차에서 처음 인사를 했다. 전에 리딩 현장에서 뵙긴 했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게 첫 촬영 분장차였다. 김혜수 선배는 나에게 '마녀' 때부터 잘 봐서 메모장에 내 이름을 써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울컥하기도 했다. 사실 '밀수'라는 팀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설렘도 있지만 긴장되고 위축된 것도 있었다. '이 선배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을까' '블랙홀만 되지 말자'라는 생각했었다. 그런데 김혜수 선배가 손을 잡고 따뜻한 말을 해줘서 너무 힘이 됐고 지금도 그 기억을 못 잊고 있다. 마치 장을 열심히 봐서 냉장고를 꽉 채운 느낌이었다"고 곱씹었다.
이어 "염정아 선배는 평상시 내가 봤던 모습과 완전 다른 스타일이더라. 혜수 선배는 나긋나긋하고 사근사근하신데 정아 선배는 반대로 정말 리더처럼 멋지고 카리스마가 있다. 그리고 혜수 선배도 그렇지만 정아 선배도 항상 볼 때마다 선물을 챙겨줬다. 화장품이나 먹을 것을 '민시야 이거 한번 써봐'라며 무심하게 주시고 가셨다. 그래서 정아 선배 옆에 있으면 너무 편했다. 정아 선배의 걸크러시 부분이 너무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다. 또 정아 선배가 정말 재미있다. 정아 선배가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시는데 촬영이 끝나고 정아 선배 방에 가서 (박)경혜 언니랑 셋이 와인을 마시면서 혜수 선배의 전작을 같이 보기도 했다. 그런 소소한 추억들이 빼곡하게 있다. 혜수 선배와 정아 선배는 이미 처음 만났을 때부터 우려와 걱정을 생각나지 않게 할 정도로 나를 예뻐해 주고 사랑해 준다는 마음이 본능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고민시는 "캐릭터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밀수'를 촬영하는 내내 너무 신났다. 역할 자게가 너무 신났고 언니들과 붙어 다녀 재미있고 너무 꿈만 같았다. '밀수'를 촬영하는 기억들이 마치 한 여름밤의 추억 같다. 보통 여름에 취약한 스타일이라 여름에 촬영하거나 일을 하면 컨디션이 안 좋아진다. 그런데 '밀수'를 촬영할 때는 여름이었지만 늘 최고의 텐션을 유지했다. 유일하게 여름에 안 힘들었던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듬뿍 담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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