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선발등판이 참 어렵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한승혁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올 시즌 4번째 선발등판했다. 그런데 무려 27일 만의 선발출전이었다. 지난 6월 28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3이닝을 던지고 긴 공백이 이어졌다.
최근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 한번 나갔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7월 21일 NC 다이노스전에 나서 세 타자를 상대했다.
그동안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퓨처스팀에서 재정비를 하고 6월 2일 1군에 복귀해 계속 1군 엔트리에 있었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한승혁은 선발로 전환했다. 구원투수로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민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장민재 구위 저하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가면서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런데 6월 말부터 우천취소 경기가 속출했다. 경기 취소로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1~3선발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가 집중 투입됐다. 4,5선발들이 등판 기회를 잃었다.
선발투수가 한달 가까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NC전이 비로 취소돼 일정 조정이 가능했지만, 최원호 감독은 한승혁을 예정대로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긴 공백으로 인해 투구리듬을 잃어버린 탓일까. 한승혁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1회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4사구 3개와 희생타 2개로 2실점했다.
2⅔이닝 4안타 4사구 3개 3실점.
한승혁은 30일 SSG 랜더스전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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