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봉태규가 가난했던 어린시절부터 번아웃, 그리고 아내를 향한 사랑까지 모두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봉태규가 게스트로 등장, 고두심과 함께 강원도 원주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봉태규는 녹록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에 대해 고두심에 털어놨다. 그는 "태어나고 백일이 되던 당시 할머니집에 보내져 그곳에서 크다가 6살 때 서울에 올 수 있었다. 그때는 부모님이 장사를 할 때였는데 누나들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더 많이 외로웠다"고 밝혔다.
배우의 꿈을 꾸게된 계기도 이어졌다. 봉태규는 "2001년 임상수 감독의 영화 '눈물'로 데뷔했다. 그때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 그 나잇대의 신선한 배우를 찾고 있었다. 연출부 형들이 신인 배우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명함을 너무 많이 주면서 지쳤다고 하더라. 결과적으로 나한테 준 명함이 사실 잘못줬다더라"고 웃픈 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받은 명함으로 배우가 됐다. 부모님께 영화 배우한다고 하니 안 믿으시더라. 처음에는 사기인 줄 아셨다"고 웃었다.
봉태규는 "데뷔 후 성공하면 뭘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결핍이 컸다. 그때까지 가족이 모두 모이는 경우가 없었다. 나중에 이런 결핍에 대해 글을 쓰게 됐고 나를 좀 더 돌아보게 됐다. 나의 결핍은 결혼 후에 치료가 된 셈이다"고 말했다.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2015년 결혼해 화제를 모은 봉태규. 결혼 당시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봉태규는 "전 소속사와 소송에 휘말렸을 때 아버지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여러 힘든 상황이라 활동도 중단했을 때였고 연애는 생각도 못 했다. 그때 나는 코믹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아버지의 죽음까지 희화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그때 처음으로 배우의 일을 후회했다"며 "너무 힘들 때였는데 지인이 부른 술자리에 우연히 나가 아내를 처음 만났다. 처음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멋있더라. 이후 헤어진 뒤에도 아내 생각에 며칠을 못 잤다. 어렵게 고민 끝에 아내의 사진 스튜디오를 찾아갔고 '연애할 자신은 없지만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그 당시 나는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었는데 아내가 어마어마한 전환점이 됐다. 내게 한줄기 빛이었다. 아내와 만난지 한 달 만에 아버지 산소에 같이 가서 인사를 했고 곧바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아내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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