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각급 대표팀에서 부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팀 수장들은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다. 소속팀 K리그 감독들의 마음은 더 간절하다.
가장 먼저 '스피드 레이서' 엄원상(24·울산)이 다쳤다. 엄원상은 지난 15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친선 평가전에서 후반 6분부터 3분 동안 혼자서 2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3대1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21분 볼 다툼 과정에서 중국 선수와 충돌하며 오른발목이 꺾였고, 통증이 심해 후반 24분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엄원상이 현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발목 바깥쪽 인대와 안쪽 삼각인대가 손상돼 반깁스했다. 중국과 두 번째 평가전(19일) 출전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정밀 진단을 위해 조기귀국한다"고 밝혔다.
엄원상은 최근 감각이 절정에 달했다.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뒤 16경기 만에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A매치 휴식기 직전 열린 지난 10일 제주전(5대1 승)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항저우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의 조율 속에 6월 A매치 기간에는 황선홍호에 뽑혀 중국 원정길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결국 다치고 말았다. 대회 개막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황 감독 역시 엄원상의 부상이 뼈아프다.
회복기간은 미정이다. 울산 관계자는 "몇 군데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소견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 19일 구단 주치의와 최종 상의한 뒤 정확한 진단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현범(29·제주)과 원두재(26·김천)는 A매치에서 쓰러졌다. 안현범은 지난 16일 A매치 데뷔전이었던 페루와 친선경기에서 오른어깨를 다쳤다. 4주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우측 측면 수비수 전환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안현범의 부상은 남기일 제주 감독의 얼굴을 찡그리게 만든다. 제주는 이번 시즌 4위에 랭크돼 포항, 서울, 전북, 대구, 대전, 광주와 피말리는 순위 싸움 중이다. 그런데 핵심 멤버 안현범의 이탈로 전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K리그2 김천 상무도 원두재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하길 기대하는 처지다. 원두재도 페루전서 부상으로 교체됐다. 원두재는 안현범과 달리 A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지 않았다. 오는 24일 리그 천안시티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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