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SBS 퇴사와 관련한 루머들에 대응을 안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SBS 간판 아나운서였던 박선영이 퇴사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선영은 "예능국 데뷔다. 회사 나오고 나서 KBS TV는 처음이다. 라디오 쪽만 갔다. 기분이 묘하더라"고 운을 뗐다. "대시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말에 박선영은 "제가 진짜 후회되는 게 왜 그들과 밥 한번 먹지 않았나. 그들과 나는 왜 밥 한번을 마주 해보지를 않았나"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당시 저는 한 회사의 뉴스 앵커를 하고 있는데 '박선영 앵커가 어떤 남자 만나던데?' 이런 얘기를 듣는 게 싫었다"면서 "그래도 되잖아? 그런데 저는 그냥 일하고 집에 가고 일하고 집에 가고. 하지만 지금은 후회된다. '밥 한번은 먹을 수 있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이제와 든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박선영은 아나운서 시절 생겼던 '뽀뽀녀'라는 별명에 대해 "뉴스 앵커할 때 아나운서로서 발음을 잘하고 싶어서 자기만의 버릇이 있다. 저는 발음을 잘하기 위해 입술을 많이 오므리고 펴는 버릇이 있었나 보다. 저도 몰랐다. 어떤 팬이 저의 뉴스 캡처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다 눈을 감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인터넷상에 뽀뽀녀라는 얘기가 생겼다. 그래서 라디오 DJ할 때 뽀디(뽀뽀녀+DJ)라고 했다"면서 "당시에 보도국에서는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셨다. 경직된 분위기여서 '앵커가 이런 식의 이미지가 괜찮은 거야?'라고 어떤 분이 발언을 하시더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박선영은 2007년 입사한 다음해부터 SBS '8시 뉴스' 앵커를 맡았으며, 2019년 퇴사했다. 박선영은 입사 5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SBS 8시 뉴스 앵커로 발탁된 것. 그는 "마침 주말 뉴스를 하시던 선배님께서 개인 사정으로 뉴스에서 하차를 하셨다. 결원이 생겼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고 그렇게 됐다. 그때 인턴 과정 중이었다. 인턴이 끝나기도 전에 감사하게 발탁이 됐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14년 다니던 SBS에서 퇴사한 것을 두고 "당시 재벌가 결혼설, 정계 진출설 등의 말이 많았다"고 하자, 박선영은 "어차피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대응하지 않았다"라고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애사심이 정말 남달랐다. 그래서 퇴사할 거라고 생각을 전혀 안 했었다"는 그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일도 재밌고 좋은 환경이었다. 근데 5년, 10년 뒤를 그려보다 나중에 뭘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들었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었다. 자신에게 도전해야 할 기회를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게 됐다"라며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퇴사를 후회하냐는 질문에 박선영은 "그만두고 후회했다거나 잘했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어떤 결정이든 빨리 내렸어야 했다고 느꼈다. 2년 동안 고민했다"고 답했다. 이에 송은이가 "세금 많이 나가서 고민한 적 있지 않나. 근로소득세만 내다 종합소득세를 내니 엄청 나간다고"라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자, 박선영은 "나가는 돈이 엄청 많더라"고 공감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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