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마무리 장시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해 시즌중에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박상원이 마무리로 유력했는데,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팔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없었다.
장시환이 개막전부터 무너졌다. 개막 직후 박빙의 승부에서 버텨주지 못했다. 김범수가 잠시 마무리 역할을 하다가, 박상원으로 넘어갔다. 시즌 전 구상대로 마무리 자리가 박상원에게 돌아갔다.
박상원이 착실하게 뒷문을 지켜주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8연승을 하는 동안 철벽처럼 버텨줬다. 6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월 12일 LG 트윈스전까지 9경기 연속 비자책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흔들렸다. 7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4 리드에서 등판해 NC 외국인 타자 마틴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박상원은 26일 히어로즈전에서도 깔끔하게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8회 무사 1,3루에서 등판해 안타와 희생타로 2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김범수 승계주자라 실점으로 기록되지 않았지
만 아쉬웠다.
최원호 감독은 27일 "어제 박상원은 잘 던진 것도 아니고 못 던진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교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안 좋은데 안 바꾸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다"고 했다.
그동안 공헌도가 있다고 특정선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한 선수가 가장 필요한 역할을 하면 된다.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가 다시 좋아지면, 더 중요한 자리로 가면 된다.
26일 장시환이 박상원에 이어 연장 10회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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