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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은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안타 4사구 3개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승헌의 역투에 힘입어 경북고는 대회 내내 지속되던 물금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4대1로 승리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뛰던 1993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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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선발 이승현의 롱런이 중요했다. "당초 3~4이닝을 기대했다. 이후는 남은 투수들을 끊어가려고 했다"던 이 감독도 놀랄 만큼 7이닝을 지켜줬다. 30년 전 이승엽 감독이 받았던 대회 우수투수상은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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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타점의 최고 구속 146㎞ 직구.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결승전에서는 결정적인 위기 순간 마다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낼 만큼 두둑한 배짱과 관리 능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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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도 "피지컬이 좋다 보니까 공에 스피드도 있고 변화구 제구도 좋고, 큰 키에서 나오는 직구하고 슬라이더가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선수. 동료애도 확인할 수 있었다.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병살타성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세훈이 서두르다 실책이 나오며 1사 1,3루. 이승헌은 후속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 상황에서 담대한 차분함. 비결을 묻자 "그냥 겉으로 차분해 보이는 겁니다. 실제로는 엄청 떨어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그는 "마운드 운영도 오늘은 다 잘 된 편이었어요. 오늘 날인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배짱있는 투구를 펼칠 수 있었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
"타점 높은 공"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은 이승헌은 연고팀 삼성라이온즈와 인연이 있다. "경북고 출신 최충연 원태인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말한 그는 "어릴 때 (물금고 출신) 김영웅 선배님이랑 상대한 적이 있었는데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리시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미르에게 쏠린 관심. 그에 못지 않은 이승헌이란 남다른 피지컬에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오는 9월 열리는 2024 신인드래프트의 다크호스가 되기 충분한 선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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