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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디 유니폼이 너무나 익숙했던 키움 히어로즈의 프랜차이즈 투수 최원태가 LG 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섰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이날 오전 전격 단행된 키움과 LG의 3대1 트레이드로 최원태가 키움에서 LG로 이적했다. LG는 이주형, 김동규를 보내고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최원태는 이날 오후 곧바로 LG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소식을 들은 팬들이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아 최원태에게 사인 요청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훈련을 마친 최원태는 유니폼을 제대로 차려입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다. 8시즌 동안 버건디색의 키움 유니폼만 입었던 최원태, 처음 입은 줄무늬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했다. '웃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최원태는 맘 편하게 웃을 수가 없었다. 정들었던 키움 동료들과 이별한 슬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했다.
최원태는 이적 후 인터뷰에서 "키움 선수들과 정말 친하게 지냈다. 이별이 슬프다. 키움을 상대로 던질 땐 묘할 것 같다. 키움 선수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LG 팬들은 최원태의 영입을 반기고 있다. 최원태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1군 통산 성적은 184경기 66승 4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 중이다. 올해 성적은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 특히 LG를 상대로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로 쌍둥이 킬러로 활약 중이었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하면서도 올 시즌 최종 목표를 위한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는 구단의 설명처럼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올 시즌 LG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 투수였다. 11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의 플럿코와 6승 2패 평균자책점 3.35의 임찬규를 빼면 전반기에 제 역할을 한 선발 투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던 켈리가 7승 6패 평균자책점 4.53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김윤식과 이민호, 강효종은 부진을 거듭한 끝에 선발진에서 이탈해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선발 투수로 7시즌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최원태의 합류는 LG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1997년생인 최원태의 나이는 이제 겨우 26세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생각했다'는 LG의 판단이 이해되는 이유다.
LG 염경엽 감독도 최원태의 합류를 크게 반겼다. 염 감독은 "선발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구단주님과 구단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원태는 30일 두산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주말, LG 팬들의 기대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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