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발 한자리는 자신있었고, 목표는 5승이었는데…전반기에 다 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분좋은 6승. 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밝게 미소짓고 있었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윤영철은 6이닝 동안 롯데 타선에 단 1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선도 전날에 이어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내고, 나성범의 쐐기포까지 터지며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투구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윤영철은 5~6회 볼넷 하나씩을 내줬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도 맞으며 살짝 흔들렸다. 경기 후 만난 윤영철은 "초반에는 좀 괜찮았는데, 우리가 길게 공격하고 다음 이닝을 좀더 잘 막았어야했는데. 그사이에 약간 밸런스가 깨졌습니다. 5~6회는 만족하지 못합니다"고 했다.
그래도 낮은 제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에는 만족한다고. 좌타자가 많지 않아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좌타자에 약하다'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보여지는 거니까요. 전 똑같이 던진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구종 하나 없는 게 큰거 같아요. 최대한 연습하고 있습니다. 좌타자에게도 던질 수 있도록"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윤영철은 선발로는 지난 5일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24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인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불펜으로 1⅔이닝을 소화한 것부터 따져도 17일만의 등판이다. 하지만 정교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무리없이 요리했다. 윤영철은 "푹 쉰 덕분에 좀더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한화 문동주와 함께 강력한 신인상 후보중 하나다. 윤영철은 "일단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죠. 팀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저도 이제 개인상이라든지 기회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잘하고, 팀도 잘해서 높게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로 입단 전에도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거란 자신감은 있었다고. 데뷔 첫해 5승이 목표였는데, 전반기만에 달성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 넘어버렸다.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에 대해 "데뷔 첫해고 5선발이니까 5이닝 3실점만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윤영철은 "그게 제 기대치가 아닐까요"라면서도 "감독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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