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제가 오연두씨 아이의 친아빠입니다."
남의 애를 들쳐업고 나타난 백진희의 청승 눈물, 여기에 친부의 폭탄 발언. 시청률이 확확 오른다.
이번엔 '진짜' 막장에 사골국 레퍼토리다. 캐릭터는 다 망가지고 개연성도 떨어지는데, 볼만해졌다. 아이를 둘러싼 양가 갈등, 양육권을 되찾겠다는 친부와의 갈등, 안재현의 엄마나 백진희의 엄마 모두 "너는 내 아들 아냐" "너는 내 딸 아냐"를 약속이라도 한 듯 외치며, 절연을 선언했다.
출생과 혼외자 갈등, 빌런의 발악과 눈물 청승. 이보다 더 시대착오적인 소재들이 있을까. 하나도 새로울 게 없는데, 마라맛이 나기 시작하니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지난 23일 방송된 36회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회차 시청률은 2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다. 기존 자체 최고 시청률 23.1%(4월 23일 10회)보다 0.8% 포인트 높다.
큰 차이가 안나는 것일 수 있으나, 지난 3월 25일 첫 방송 후 한결같던 부진을 후반부에 들어 만회할 가능성이 보인다. 앞서 10%대 후반 시청률과 20%대 초반을 오가던 '진짜가 나타났다!'가 모처럼 시청률 상승 기류를 탄 것이다.
뒷심을 발휘 중인 '진짜가 나타났다!'의 인기 요인은 모든 갈등의 대폭발. 7개월간 나 홀로 숨어 살면서 출산까지 한 오연두(백진희 분)과 공태경(안재현 분)은 우연히 재회를 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간 지지부진했던 이야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단 2회만에 오연두네는 물론 공태경네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에 김준하(정의제 분), 장세진(차주영 분)의 빌런 시너지 효과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를 되찾겠다며 자신의 모든 권력을 내세워 횡포를 부리는 김준하. 또 한결같은 권모술수로 오연두의 목을 죄어오는 장세진은 얄미우면서도 주말드라마엔 꼭 있어야할 빌런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물론 급물살을 타는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 등장인물의 선택에 있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다. "아이와 나만을 생각했다"며 엄마에게까지 연락을 딱 끊고 숨어살던 독하디 독한 결정을 한 오연두가 갑자기 공태경의 몇마디에 마음을 돌린다. 천하의 바람동이
김준하가 갑자기 아이에 집착하는 것도 설들력이 떨어지며, 그 오랜 시간 공태경 하나 보고 온갖 모략을 짜내는 장세진의 잡착은 과하다 못해 의구심을 자아낸다. 장세진의 목표가 공태경네 입성이 아니라 '오연두 괴롭히기'란 생각이 들 정도다. 최대 애착 또는 집착 대상이 공태경이 아닌, 오연두로 보이니 말이다.
한편 24일 예고편에서 드디어(?) 김준하가 공태경네 폭탄 발언을 하면서 '갈등 대폭발'을 예고했다. 그간 공태경네와 사업적으로 관계를 맺어왔던 김준하는 어른들이 다 모인자리에서 오연두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선언을 하는 것.
이에 오연두 엄마가 다시 "우리 둘이 애 데리고 떠나 꼭꼭 숨어살자"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예고편에 담기면서, 청승 오연두가 또 되풀이되는 눈물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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