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삼성 라이온즈는 최악을 경험했다. 25경기에서 7승18패, 승률 2할8푼. 한화 이글스에 밀려 꼴찌로 떨어졌다. 팀 창단 후 이런 사례는 없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 삼성이라서 추락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최근 흐름이 달라졌다. 바닥을 치고 쑥쑥 올라온다.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7월에 열린 17경기에서 8승1무8패를 기록했다. 불과 한달 전 2할대 승률을 맴돌았던 최하위팀이 승률 5할을 했다. 두산 베어스, KT 위즈, KIA 타이거즈에 이어 4위다.
무엇보다 살아난 공격력이 눈에 띈다.
7월 팀 타율이 2할8푼9리다. KT(0.282), KIA(0.278), LG 트윈스(0.274) 두산(0.273)을 제치고 전체 1위를 했다. 찬스에 강해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3할1푼3리를 쳤다.
여전히 꼴찌인데 꼴찌같지 않다. 활력이 돌아왔다.
박진만 감독은 상승세의 주 요인으로 살아난 타선, 특히 구자욱의 존재감을 이야기했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박 감독은 "구자욱이 들어와 타선에 무게감이 생기고, 힘이 생겼다. 이전에는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없었는데 구자욱이 잘 해주고 있다"고 했
다.
부상으로 한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욱은 지난 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복귀 후 15경기에서 타율 3할7푼6리(56타수 21안타) 1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에 득점권에서 12타수 6안타, 5할을 때렸다.
김성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7월에 16경기에 나서 4할 타율(40타수 16안타)에 7타점을 올렸다.
박 감독은 "타자들이 본인들의 역할을 잘 하고 있고 선발들도 제 몫을 잘 하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팀이 좋아졌다"고 했다.
요즘 삼성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올라왔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이 3.52(3위)인데 선발은 2.99로 전체 1위다.
29일 현재 9위 히어로즈에 4경기 뒤진 10위. 멀게 느껴졌던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삼성은 꼴
찌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일단 요즘 분위기는 매우 좋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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