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원태(26·LG 트윈스)가 '기대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이적 신고를 했다.
최원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최원태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5년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서 '우완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3년 간 다소 부진했지만,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국내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했고, 9위로 머무르면서 '미래 준비'가 필요했던 키움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LG는 최원태를 받았고, 유망주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주형과 김동규 모두 상위 라운더의 '핵심 유망주'다. 이주형은 2020년 2차 2라운드(전체 12순위), 김동규는 2023년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LG에 지명됐다.
29일 키움에서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최원태는 30일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30일 두산전을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는 그동안 보면 한 번에 무너지는 게 있더라. 점수를 안 주려고 하다보니 한 이닝에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라며 "LG는 다르니 3점은 준다고 생각하고 던져라. 점수를 안 주기위해서 던지지 말고 그냥 줄 점수는 준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더 좋을 수 있으니 생각을 바꾸라고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경기수는 적지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본인 것만 하면 6~7승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원태의 첫 경기는 염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5회 2사까지 퍼펙트로 두산 타선을 묶어내면서 LG에서 과감하게 미래 자원을 내준 이유를 보여줬다.직구 최고 구속은 149㎞가 나왓고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10개), 커브(6개), 싱커(6개)를 고루 섞었다.
강승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양찬열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1사 후 김태근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수빈과 허경민을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타선은 격하게 최원태의 LG 데뷔전을 축하해줬다. 3회까지 8점을 몰아쳤고, 5회와 6회에도 각각 한 점을 더하며 10점을 냈다.
6회까지 최원태의 투구수는 65개. LG로서는 무리시킬 이유가 없었다. 7회 백승현을 올리면서 최원태의 임무를 마치게 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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