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또한번 격한 항의를 펼쳤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만큼이나 뜨거워진 목소리가 방송에 담겼다.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롯데는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무너졌다. 하필 맞상대한 KIA에 6위를 내주고 7위로 내려앉았다.
갑작스럽게 부상병동이 된 선수단 분위기를 미처 추스르지 못했다. 앞서 주전 포수 유강남이 왼쪽 내복사근 파열로, 이날 선발로 예정됐던 나균안은 전날 갑작스런 햄스트링 부상으로 각각 1군에서 말소됐다.
빈자리를 채운 투수는 베테랑 한현희. 앞서 26일 두산 베어스전, 28일 KIA와의 1차전에 각각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이날 깜짝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한현희의 4이닝 1실점 역투로 초반을 잘 넘긴 롯데는 5회 김상수를 투입했다. 최근 롯데 필승조에서 가장 공이 좋은 투수다.
그런데 갑자기 존이 좁아진 느낌이 들었다. 이민호 주심의 손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았다. 김상수는 5회말 첫 타자 이우성에게 7구 볼넷, 1사 후 박찬호에게 5구 볼넷을 각각 허용했다. 5번째 타자 김도영과는 초반 4구 중 3구가 볼이 선언됐고, 이후 김도영이 계속 파울을 친 통에 10구 승부 끝에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한 이닝 투구수가 무려 27구에 달했다. 불펜데이를 치르는 롯데에겐 심대한 타격이었다.
그리고 6회초 1사 1루, 정훈의 타석에게 서튼 감독의 강도높은 항의가 나온 것. 방송사의 S존 상으로는 낮은 쪽에 꽂힌 스트라이크였다.
문제는 KIA 포수 김태군이 공을 아래쪽으로 내리덮어잡으면서 볼처럼 보였다는 것, 그리고 앞서 해당 코스에 던진 김상수의 공이 계속 볼로 선언됐다는 심증이었다. 서튼 감독 뿐 아니라 이종운 수석코치, 전준호 3루 주루코치까지 항의 대열에 동참했다.
박용택 해설위원 또한 "보더라인 자체는 존에 들어온 공이 맞다. 하지만 김태군의 캐칭이 좋지 못했다. 또 앞선 이닝에서 비슷한 높이에 던진 김상수의 공은 계속 스트라이크콜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지난 23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심재민의 스트라이크존 관련 강도높은 항의를 하던 중 올시즌 첫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날은 퇴장까지 가기 전에 어필을 끝냈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3대6으로 패하며 7위로 추락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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