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 서재응 코치한테 100구로 완투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가 활짝 웃었다.
파노니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7회 2사까지 투구수는 98구였다. 이날 KIA가 6대3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승을 거머쥐었다. KBO리그 복귀 후 3경기만이다.
경기 후 만난 파노니는 "오늘 내가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흘러가서 기분좋다. 오늘 팀이 승리했고, 또 시리즈를 스윕했다는 점이 더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1,2회에 조금 긴 이닝을 보냈지만, 하나하나 풀어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3회부턴 내 나름의 그루브를 타면서 쉽게쉽게 잘 넘어갔고, 투구수도 줄여나갔다. 그런 면에서 고무적인 하루였다. 등뒤의 우리 야수들이 든든했다"고 강조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전준우가 타석에 들어서자 마운드에 올라온 김태군과 볼배합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파노니는 "다음 타자가 좌타자(박승욱)이었기 때문에 굳이 배팅 카운트에서 좀 너무 정직하게 승부하지 말자, 좋은 볼을 최대한 주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의 복귀 후 투구수 관리에 주의깊게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앞서 76구, 88구였고 이날은 드디어 100구 가까이 던진 것. 파노니는 "이젠 100구까지 문제없다. 오늘도 서재응 코치님께 '100구로 9이닝 끝내겠다'고 자신했는데 실패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다.작년보다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상대 타자들은 내가 불독처럼 막아보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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